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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ig Data

[펌글] 인메모리 in-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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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base가 언제부터 모바일디비 쪽이었지 ? 창원인가에 클러스터 구축하러 갔던 기억이 난다.  Wiki definition에 따르면, in-memory database (imdb , also known as mmdb) 는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의 DBMS와 견주어, 적은 CPU 명령을 필요로하고, 데이터 접근속도가 빠르다. 항상 병목현상이 되는 디스크 I/O가 없기 때문에, 반응속도(response time)이 중요시되는 telecommunication network equipment , mobile ads network등에 적합하다고 한다. 

 
“인메모리로 기업 의사결정 빠르게”
이지영 izziene@bloter.net | 2012. 02. 03

“메모리가 디스크를 대체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가격은 떨어지면서 고집적화되는 메모리 기술을 지켜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라클, IBM, SAS, SAP, 국내에서는 알티베이스가 인메모리 컴퓨팅에 관심을 갖고 기술 구현에 한창이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일반 데이터베이스(DB) 대비 빠른 자료 검색과 접근을 가능케 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정보를 디스크에 저장한 뒤 DW로 옮기는게 아니라 아닌 메모리에서 바로 저장하고 검색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에는 디스크에 정보를 저장한 뒤 이를 메모리로 불러들여 처리했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왜 기업들이 추석이나 설날 때가 되면 서비스 점검을 하겠다고 나섰겠는가.

그러나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

그 중 SAP가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인 HANA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HANA 플랫폼을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는 인메모리 기반의 ERP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트를 즉각 검색할 수 있는 속도와 전통적 관계형 DB보다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덕분이다.

송해구 SAP 전략솔루션 본부장은 “그동안 기업 경영진들이 원하는 정보를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며칠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라며 “인메모리 컴퓨팅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얻어, 중요한 의사결정을 즉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은 고객의 과거 이력과 현재 상황에 맞는 실시간 분석으로 가격과 제품 납기약속을 모바일 기기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매장 물품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고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해 적시에 필요한 물량을 매장 판매대에 배치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물론 기존에도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말하는 기업들이 있다. 굳이 인메모리 기술이 아니더라도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통하면 된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내릴 수 있는 인메모리 기반의 의사결정이 기업 전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나왔다.

송해구 본부장 역시 이런 얘길 많이 들었다. 그리고 기업들의 이런 반응을 이해하는 모습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데 있어 기다리는데 익숙해진 기업들이라면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런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을 예로 들며 인메모리가 가져다 줄 기업의 의사결정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었을 때, 일부 사람들은 그런 휴대폰을 어디다 쓰냐고 반문했지만 지금은 성공한 사례로 남듯이, 인메모리 기술도 마찬가지가 될 거라고 봤다.

송해구 본부장은 “단순히 성능만 추가한 전화기를 만들어서 애플이 성공한 게 아니다”라며 “전화기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세상에게 보여줌으로써 성공했듯이 인메모리 기술은 기존의 산업 구조와는 다른 방식을 가능케 한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기업이 고객사와 중요한 거래를 할 때 기존에 분석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이 데이터는 어떻게 보면 하루 이상 현실과 차이 나는 묵은 데이터다. 거래 과정에서 고객사가 데이터 수정을 요구해도 이 결과가 즉시 시뮬레이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하면 현장에서 즉시 고객사가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 수정하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줄 수 있다. 협상에 필요한 소모적인 시간이 절약된다.

송해구 본부장은 “이렇게 기업이 빠른 결정을 내린다면 더 빨리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사람들 삶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빠른 예산 설정이 가능해지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지면, 더 나아가 시장을 좀 더 정교하게 예측해서 반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메모리 기술이 빠른 데이터 처리만 가능케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 용량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200GB짜리 데이터가 분석을 위해 DB로 오게 되면 1TB로 증가한다고 한다. 분석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정렬하고 모으는 과정을 거치면서 크기가 비대해진다.

인메모리 기술은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분석한다. 물론 원활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 데이터 정리에 나서지만 그 부피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송해구 본부장은 “그 결과 인메모리 기술은 그동안 느렸던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기존에 처리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데이터 처리 방법을 가능케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기술이라면 국내 기업들도 적극 도입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직 국내 기업은 인메모리에 도입에 신중한 모습이다. 미국와 일본이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인메모리가 어떤 산업 변화를 가져올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처리하지 못하는 데이터, 수율관리를 하는 곳에서는 인메모리 도입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루 정도 분석이 늦게 나와도 사업의 별다른 영향은 없는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미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P는 낙관적이다. 인메모리가 보여주는 성능은 기대 이상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송해구 본부장은 “인메모리 기술을 사용하면 ERP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각도에서 원가 분석할 수 있게 된다”라며 “기존에는 데이터 수집이 힘들어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이 항목이 리얼타임으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을 때가 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의 등장도 인메모리 컴퓨팅을 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기업이 감당해야 할 데이터는 분명 많아졌고, 급증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만한 게 없다는 송해구 본부장의 지적이다. 그는 “데이터 크기야 하둡 기술을 사용하면 해결될 지 몰라도 속도는 인메모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SAP는 사내 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방향으로 빅데이터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메모리가 기업 문화를 바꿀진 모르지만 직원들은 별로 환호하지 않을 것 같다. 송해구 본부장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놨지만 이게 곧 인메모리 기술과 합쳐져 직원들을 괴롭게 만들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인메모리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 근무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기 때문이란다. SAP가 모바일 솔루션 회사인 사이베이스를 인수한 터라 마냥 농담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2008 BLOTER.NET.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