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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ig Data

[펌글] 클라우드를 대하는 오라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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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를 대하는 오라클의 자세: 통합
이지영 izziene@bloter.net | 2012. 02. 02

오라클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라잇나우 테크놀로지’와 기업용 정보분석업체인 ‘엔데카’의 기술을 자사 솔루션에 접목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오라클은 2월7일(현지기준) 있었던 웹캐스트 행사를 통해 오라클이 라잇나우 인수를 통해 어떻게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서비스를 준비하고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날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대표는 “지난해 있었던 라잇나우와 엔데카 인수는 오라클에게 중요한 거래였다”라며 “향후 이 기술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제품 로드맵을 구축해서 고객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잇나우의 인적자원관리, 인재관리 솔루션을 오라클의 기술과 결합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그렉 쟌포르테 라잇나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자연어 검색, 고객세분화, 전자상거래 기능을 오라클의 CRM 솔루션과 결합해 클라우드상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비즈니스 기본 규칙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살아남으려면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 외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클라우드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와 결합한 서비스를 갖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을 겨냥했다. 오라클도 라잇나우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는(SaaS)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엔데카의 분석 기술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 지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엔데카의 검색 기술을 활용한 방안은 좀 더 구체적이다. 자사 ‘팻와이어웹콘텐츠’와 ‘시벨 마케팅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토마스 쿠리안 오라클 소프트웨어 제품개발 부사장은 “구매 프로세스의 시작은 고객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들이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라며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색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엔데카의 검색 기술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라잇나우와 엔데카 기술 통합은 오라클의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1’ 당시 엘리슨 최고경영자는 “피플소프트, 시벨시스템즈, JD에드워드의 애플리케이션들의 장점을 뽑아 하나로 만드는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완성했다”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에서 퓨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 모든 통합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오라클의 무기가 시장에 통할지 지켜볼 때다. 리서치기관 콘스텔레이션의 레이 왕 애널리스트는 컴퓨터월드를 통해 “오라클은 클라우드가 그들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그러나 고객은 클라우드에서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은 이 사이를 조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08 BLOTER.NET. CC BY-NC-ND. | http://www.bloter.net/archives/9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