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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ig Data

[펌글] 스토리지 시스템의 현주소

영문 원문은 여기
한글 기사 발췌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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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스토리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현주소
storagestory storagestory@gmail.com | 2012. 02. 27

Infoweek-survey-2012-fig-00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굳이 어떤 수치를 보지 않아도 보다 우수한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보면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인데요. 지난 주 인포메이션위크 리포트에 이와 관련된 리서치 자료가 올라왔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2012년 스토리지 현황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이 보고서의 원제는 ‘State of Storage 2012’이며 총 44페이지 분량의 다양한 자료와 설문조사 등을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봄직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더군요.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원문은 여기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리포트 전체를 내려받으려면 등록을 해야 합니다. )

■ 데이터의 증가

2011년 IDC 스토리지 시스템의 트래킹 자료에 따르면 스토리지 벤더들의 매출이 연간 10.8% 증가해 매출 기준으로 거의 58억달러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용량은 5429PB로 연간 30.7%라는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MC와 넷앱으로 대표되는 이 두 스토리지 기업은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으며 HDD 제조업체인 씨게이트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고 있다. 2012년 인포메이션위크는 300명 이상의 스토리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주제로 스토리지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데이터 증가율은 2011년의 조사를 상회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응답한 증가율은 10~25%로 전체 응답자의 53%가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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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 스토리지 접속 환경 변화 – 스토리지 네트워킹의 콘솔리데이션 경향 증가

스토리지 시스템의 사용 유형을 살펴보면 서버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인 DAS가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38%는 FC에 의한 SAN 환경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른바 컨버지드 네트워크 경향에 따라 iSCSI나 FCoE와 같은 기술들이 뜨고 있는데, FC를 몰아내기 위한 기술로서 10G 네트워크나 FCoE 등이 거론되기보다는 같이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을 많이 보이고 있다. NAS의 경우 네트워크 접속을 통한 스토리지 이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스토리지 환경의 38%는 NAS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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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지 기술

조직 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지 기술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은 복제(replication)이며 디스크와 테이프를 이용한 백업 체제, 스냅샷, 암호화, 압축, 중복 제거, 스토리지 가상화, VTL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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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 SSD의 사용 증가

맥북 에어를 비롯해 최근 인텔의 울트라북까지 모바일 기기에서의 SSD 사용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의 데이터 저장소에서도 많이 보여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치지만 프로덕션 환경, 즉 운영 시스템에서 SSD가 사용되고 있거나 혹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자기 디스크에 의해 저장이 되고 있으며 SSD에 의한 데이터 저장은 크지 않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형태의 HDD와 SSD의 혼용 구성을 하고 있으며 워크로드 유형이나 캐싱 또는 티어링 알고리즘 등에 의존적으로 동작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하지만 바이올린 메모리를 비롯해 퓨전IO, 카미나리오,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 버리덴트 등과 같은 업체들은 기존 HDD가 차지하고 있던 최상위 데이터 계층인 티어1에서 HDD를 대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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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주로 SSD는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서버의 성능을 높일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SSD의 높은 가격은 도입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MLC 타입의 제품이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텍사스 메모리의 램샌810의 경우 MLC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고 2개의 8Gbps FC 또는 40Gbps 인피니밴드 포트를 제공하면서 4TB에 7만5천달러에 이른다. 한편 램샌 810보다 빠른 스토리지 시스템인 램샌710의 경우 SLC 타입의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4TB에 13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 생각하고 있는 티어1 또는 티어2 스토리지 벤더들은?

이 리포트를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티어1 또는 티어2 스토리지를 도입할 때 어떤 업체를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HP, EMC, IBM, 넷앱, 델/이퀄로직, 델/컴펠런트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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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HP와 EMC, IBM, 넷앱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델/이퀄로직이 티어1/2 등에 선택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에서 델 스토리지 제품에 컴펠런트를 두지 않았는데 이퀄로직은 선택 대안에서 많이 떨어진 반면 컴펠런트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델은 톱5 스토리지 기업으로 자리를 견고하게 잡고 있다.

이런 조사는 백업 벤더 조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IBM은 인지도를 높였고 EMC는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EMC는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IBM과 HP, 넷앱, 델 등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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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formationWeek, State of Storage 2012

■ 스토리지 운영에서 가장 곤란한 것들은 무엇인가?

스토리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골치거리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데이터 손실과 보안 문제를 가장 선두에 꼽았다. 2011년보다 이 문제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 뒤를 스토리지 리소스 문제, 예산, 재해 복구, 스토리지 관리 등의 문제 등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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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마지막에 일종의 결론이면서 권고사항들을 내리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구매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라는 의미에서 이런 것들을 내놓았는데요. 깊게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었습니다.

  •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 전략을 개발하라 : 단순히 SSD를 HDD를 대체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닌솔리드 스테이트 시스템 차원에서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하라는 의미.
  • 지능적으로 통합(콘솔리데이션)하라 : 여전히 상당히 많은 스토리지는 DAS 형태로 접속되어 있지만 서버 가상화와 같은 것을 통해 네트워크를 통한 스토리지를 구상해야 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통합하라는 의미.
  • 데이터/스토리지 네트워크의 통합(콘솔리데이션)을 지속하라 : 10G 네트워크의 가격 하락에 따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케일아웃되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블록이나 파일 서비스가 확장가능한 네트워크에서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
  •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략을 개발하라 :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는다면 정보 수집을 하여 적용 가능한 분야, 이를 테면 백업, 아카이브, 재해 복구 등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
  • 데이터 암호화에 대해 생각해 보라 : 클라우드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인 데이터 보안. 그래서 전체적인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그 속에서 클라우드와 데이터 암호화 등을 고민해 보라는 의미.

워낙 이 보고서에는 많은 양의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와 SSD 등에 관한 내용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지식을 담고 있어서 깊은 이해가 없을 경우 이 보고서를 정독하고 나면 어느 정도의 인사이트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 보고서 전체를 다룰 수 없어 일부만 소개했습니다. 되도록이면 전반적으로 훑어보려 했지만, 중요하다 싶은 것만 골라서 이 글에서 소개했음을 밝힙니다.

 2008 BLOTER.NET. CC BY-NC-ND